운동별 해부학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는 어떤 근육을 쓸까요 — 고관절·허리·무릎이 부하를 나누는 방식
데드리프트는 허리 운동, 등 운동, 하체 운동으로 제각각 불립니다. 관절에 걸리는 모멘트를 잰 연구들에서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의 부하는 고관절과 허리에 가장 크게, 무릎에는 그보다 훨씬 작게 걸렸습니다. 바가 무릎을 지나면 무릎이 하는 일은 또 달라집니다. 바와 정강이 사이의 거리 몇 센티미터가 무엇을 바꾸는지도 같은 역학으로 설명됩니다.
- 글쓴이
-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 주제
-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의 근육 분담과 관절 모멘트, 바 경로와 시작 자세의 역학
- 발행일
- 최종 수정일
데드리프트는 어느 부위의 운동일까요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는 고관절과 척추를 펴는 근육이 가장 큰 부하를 맡고, 무릎을 펴는 근육이 그 뒤를 받치는 전신 운동입니다. 허리 운동, 등 운동, 하체 운동이라는 이름이 모두 붙는 이유는 세 곳이 동시에 일하기 때문입니다.
동작을 관절별로 나눠 보면 펴는 동작 세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 고관절 폄: 대둔근(큰볼기근)과 햄스트링이 접힌 엉덩관절을 폅니다.
- 무릎 폄: 대퇴사두근(넙다리네갈래근)이 바가 바닥을 떠나는 구간에서 무릎을 폅니다.
- 척추 폄근의 버티기: 척추기립근은 허리를 젖히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만든 힘이 바벨까지 전달되도록 몸통을 한 덩어리로 고정합니다.
여기에 바벨이 매달린 팔과 어깨뼈를 붙들어 주는 승모근·광배근, 바를 쥐는 아래팔 근육이 더해집니다.
데드리프트와 그 변형 동작의 표면 근전도 연구 19편을 모은 2020년 체계적 문헌고찰은 척추기립근과 대퇴사두근의 활성도가 대둔근과 대퇴이두근보다 높았다고 정리했습니다 [1]. 데드리프트를 엉덩이와 허벅지 뒤 운동으로만 생각했다면 뜻밖의 결과입니다.
다만 이 고찰은 결과를 하나의 수치로 합치지 못했습니다. 19편 모두 단면 연구였고, 부하 설정(1RM 한 번부터 65~85% 1RM, 몇 RM 방식까지)과 근전도 정규화 방법이 제각각이어서 메타분석을 할 수 없었다고 저자들은 밝혔습니다 [1]. 대둔근과 대퇴이두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활성화되는지는 연구에 따라 순서가 뒤바뀌었습니다 [1]. 대상은 6개월 이상 훈련한 건강한 성인이었습니다.
같은 고찰의 저자들은 루마니안이나 스티프레그처럼 무릎을 거의 편 채 고정하는 변형에서는 허벅지 뒤 근육의 활성도가 더 클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1]. 그 변형은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햄스트링을 어떻게 자극할까요에서 다룹니다.
근전도 진폭은 근육이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보여 주는 값이지, 그 근육이 낸 힘의 크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관절에 걸리는 모멘트(회전력)를 잰 연구를 함께 봐야 어느 부위가 얼마나 맡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데드리프트 뒤 허리의 뻐근함이 근육통인지 다친 것인지는 데드리프트 다음 날 허리가 뻐근한데, 근육통일까요 다친 걸까요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고관절·허리·무릎은 부하를 어떻게 나눠 맡을까요
관절 모멘트를 잰 연구에서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의 부하는 허리와 고관절에 가장 크게 걸렸고, 무릎에 걸린 몫은 그 몇 분의 일이었습니다.
Swinton 연구팀은 현역 남성 파워리프터 19명(데드리프트 1RM 평균 244.5kg)에게 1RM의 10%부터 80%까지 여덟 가지 무게를 가능한 한 빠르게 들게 하고, 모션캡처와 지면반력판으로 관절 모멘트를 계산했습니다. 일자 바벨로 80%를 들 때 최대 모멘트의 평균은 허리(L5/S1) 446.9 N·m, 고관절 353.0 N·m, 발목 232.8 N·m, 무릎 96.0 N·m였습니다 [2]. 고관절·무릎·발목은 좌우를 평균한 값입니다. 무릎에 걸린 최대 모멘트는 고관절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부하는 허리와 고관절에 가장 크게 걸리고 무릎이 가장 작습니다. Swinton 등(2011)의 수치로 만든 그림이며, 남성 파워리프터 19명이 1RM의 80%를 들 때의 평균입니다.
무게가 늘 때 늘어난 몫을 어느 관절이 떠안는지도 같은 연구에서 알 수 있습니다. 10%에서 80%로 올라가는 동안 무릎의 최대 모멘트는 74.5에서 96.0 N·m로 늘었고, 고관절은 205.5에서 353.0 N·m로, 허리는 245.0에서 446.9 N·m로 늘었습니다 [2]. 몸통·고관절·무릎의 시작 자세와 펴지는 양상은 무게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
무릎의 몫이 작은 이유를 연구팀은 바의 위치로 설명했습니다. 일자 바벨은 드는 내내 무릎 앞쪽에 있어서 바벨의 무게가 오히려 무릎을 펴는 방향의 회전력을 만들고, 그만큼 무릎을 펴는 데 드는 근육의 수고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2]. 반대로 고관절과 허리에서는 같은 바벨이 몸을 앞으로 접는 방향의 회전력으로 작용합니다.
한계도 있습니다. 대상은 숙련된 남성 파워리프터였고 무게는 1RM의 80%까지였습니다. 관절 모멘트는 몸의 움직임과 지면 반력에서 거꾸로 계산해 낸 알짜 값(역동역학)이어서, 서로 반대로 당기는 근육이 함께 수축할 때 각 근육이 실제로 낸 힘은 이 숫자보다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전도에서 대퇴사두근의 활성도가 높게 나온 것과 무릎 모멘트가 작은 것은 서로 모순되는 결과가 아닙니다.
스쿼트에서 같은 분담이 깊이와 스탠스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바벨 스쿼트는 어떤 근육을 쓸까에 정리했습니다.
바닥에서 무릎까지와 무릎 위에서는 무엇이 달라질까요
바가 바닥을 떠나 무릎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무릎과 고관절이 함께 펴는 힘을 내고, 무릎을 지난 뒤에는 고관절이 남은 일을 맡습니다.
2025년 프랑스 연구팀은 데드리프트를 주 1회 이상 하는 남성 30명에게 1RM의 85%로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를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바가 바닥을 떠난 순간부터 무릎 높이를 지날 때까지를 1구간, 그 뒤 완전히 설 때까지를 2구간으로 나눠 오른쪽 다리의 관절 모멘트를 계산했습니다 [3].
- 1구간: 고관절을 펴는 모멘트의 최댓값은 평균 303.3 N·m, 무릎을 펴는 모멘트는 52.8 N·m였습니다 [3].
- 2구간: 고관절을 펴는 모멘트는 219.3 N·m였고, 무릎의 알짜 모멘트는 펴는 쪽이 아니라 굽히는 쪽으로 59.4 N·m였습니다 [3].
무릎의 모멘트는 바가 무릎 높이에 가까워지면서 펴는 방향에서 굽히는 방향으로 넘어갔습니다 [3]. 앞 절에서 본 것처럼 바가 무릎 앞에 있으면 바벨의 무게가 무릎을 펴는 쪽으로 작용하므로 [2], 이 구간의 무릎에서는 펴는 근육보다 햄스트링처럼 무릎 뒤를 지나는 근육의 몫이 알짜 값에 더 크게 잡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관절 모멘트는 두 구간 모두에서 가장 컸고, 2구간보다 1구간에서 더 컸습니다.
근전도에서도 같은 흐름이 보입니다. 대학 미식축구 선수 13명이 12RM 무게로 스모와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를 한 2002년 연구는 올라오는 동작을 무릎 각도 30도씩 세 구간으로 나눴습니다. 올라오는 구간의 평균 활성도(최대 등척성 수축 대비 %)를 보면 가쪽넓은근은 무릎 90~61도에서 74%, 60~31도에서 63%, 30~0도에서 41%로, 무릎이 펴질수록 줄었습니다. 가쪽 햄스트링은 같은 순서로 24%, 49%, 49%여서 무릎이 펴지는 쪽에서 컸습니다. 저자들은 대퇴사두근, 앞정강근, 엉덩이 모음근, 대둔근, 허리(L3)와 등(T12) 높이의 척추 옆 근육, 중간 승모근이 무릎이 많이 굽은 구간(61~90도)에서, 햄스트링과 장딴지근, 위쪽 승모근이 무릎이 거의 펴진 구간(0~30도)에서 더 활성화됐다고 정리했습니다. 다만 이 비교는 올라오는 구간과 내려가는 구간을 합쳐서 본 것입니다 [4]. 스모와 컨벤셔널 사이의 차이는 16개 근육 가운데 4개에서만 나타났고, 그 내용은 스모와 컨벤셔널 비교 글에 있습니다.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저는 이 두 연구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바닥에서 바가 안 뜨는 것과 무릎 위에서 멈추는 것은 같은 약점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무릎까지는 대퇴사두근과 대둔근, 몸통의 버티기가 함께 걸린 구간이고, 무릎 위는 고관절을 끝까지 펴는 일에 가깝습니다. 다만 두 연구 모두 최대 중량이 아닌 무게에서 잰 결과이고, 어느 구간에서 실패하는지를 직접 본 연구는 아닙니다.
스모 데드리프트와의 차이는 한 가지만 적어 두고, 나머지는 스모와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는 무엇이 다를까요로 넘깁니다. 위 2025년 연구에서 고관절을 펴는 모멘트는 컨벤셔널이, 1구간의 무릎을 펴는 모멘트와 가쪽넓은근 활성도는 스모가 더 컸습니다 [3].
바는 왜 몸에 붙어서 올라가야 할까요
관절이 버텨야 하는 회전력은 바벨의 무게에 바와 관절 사이의 수평 거리를 곱한 값이어서, 바가 몸에서 멀어지면 같은 무게라도 고관절과 허리의 부담이 커집니다.
왼쪽은 바가 정강이에 붙은 자세, 오른쪽은 바가 몸에서 떨어진 자세입니다. 관절이 버텨야 하는 회전력은 무게에 바와 관절 사이의 수평 거리(화살표)를 곱한 값이어서, 바가 멀어지면 같은 무게라도 고관절과 허리의 부담이 커집니다. 개념도이며 거리는 실제 측정값이 아닙니다.
Swinton 연구팀이 잰 일자 바벨의 수평 거리(모멘트 팔)는 여덟 가지 무게의 평균으로 허리(L5/S1)에서 21.0cm, 고관절에서 21.4cm, 발목에서 16.5cm, 무릎에서 8.4cm였습니다 [2]. 일자 바벨은 정강이와 허벅지에 닿는 곳까지만 몸에 붙일 수 있으므로 이 거리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없앤 것이 몸이 바 안쪽에 들어가는 육각바(트랩바)입니다. 같은 연구에서 육각바의 수평 거리는 허리에서 14.4cm, 고관절에서 14.5cm로 줄었고, 허리와 고관절의 최대 모멘트는 일자 바벨보다 작았으며 무릎의 최대 모멘트는 더 컸습니다 [2]. 바가 몸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움직인 수평 이동도 육각바에서 평균 75% 작았습니다 [2]. 거리가 줄면 고관절과 허리의 모멘트가 준다는 것을 같은 사람, 같은 무게에서 보여 준 자료입니다. 다만 이 연구가 잰 것은 모멘트이고, 허리 부상이 줄어드는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일자 바벨에서 바를 몸 쪽으로 붙들어 두는 일은 등의 표층 근육이 맡습니다. 광배근(넓은등근) 은 골반과 허리에서 시작해 위팔뼈에 붙는 근육으로 팔을 몸통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의 시작 자세에서는 대개 어깨가 바보다 조금 앞에 나와 있어 팔이 추처럼 앞으로 흔들리려 하는데, 광배근이 팔을 뒤로 당겨 바가 정강이와 허벅지를 따라 올라오게 합니다. 승모근(등세모근) 은 바벨 무게가 아래로 끌어내리는 어깨뼈를 목과 등뼈 쪽에서 붙잡습니다. 두 근육 모두 바를 들어 올린다기보다 길이를 거의 바꾸지 않고 버팁니다.
등의 표층 근육. 왼쪽 위의 Trapezius가 승모근, 그 아래 허리에서 팔 쪽으로 모이는 Latissimus dorsi가 광배근입니다. 광배근이 허리의 힘줄막과 골반 능선(Crest of ilium)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입니다. 출처: Henry Gray, Anatomy of the Human Body 20판(1918) 그림 409, 퍼블릭 도메인(Wikimedia Commons). 크기를 줄였습니다.
이 대목은 해부학에서 나온 설명이고, 연구 자료는 많지 않습니다. 2020년 문헌고찰에 포함된 19편 가운데 광배근을 잰 연구는 1편, 승모근을 잰 연구도 1편뿐이었습니다 [1]. 광배근에 힘을 주라는 코칭이 바 경로나 허리 부하를 실제로 바꾸는지 직접 확인한 연구는 이 글에서 살펴본 문헌 안에 없었습니다.
시작 자세에서 바와 정강이의 거리, 엉덩이 높이는 무엇을 바꿀까요
바를 발의 어디 위에 두느냐에 따라 엉덩이 높이와 상체 기울기가 함께 정해지고, 숙련자 8명을 잰 예비 실험에서는 근전도가 커진 근육도 자세마다 달랐습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 연구팀은 대회 경험이 있는 파워리프터와 역도 선수 10명(남녀 5명씩)에게 두 가지 시작 자세를 취하게 했습니다. 하나는 바를 발 가운데의 발배뼈 위에 두는 자세, 다른 하나는 바를 발가락이 시작되는 관절(셋째 발허리발가락관절) 위에 두는 자세입니다. 바를 바닥에 고정해 놓고 시작 자세에서 3초간 최대로 당기게 했고, 기술적 문제로 2명의 자료가 빠져 8명을 분석했습니다 [5].
바를 발 가운데에 둔 자세에서는 정강이가 더 곧게 서고 무릎이 덜 굽었으며, 골반과 상체의 각도는 더 컸습니다. 연구팀은 이 자세가 엉덩이가 높고 상체가 더 숙여진, 파워리프팅식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 이 자세에서 대퇴이두근과 위쪽 허리 척추기립근의 근전도 진폭이 더 컸고, 가쪽넓은근의 진폭은 더 작았습니다. 무릎을 펴는 모멘트는 평균 22.0 N·m로, 바를 발가락 쪽에 둔 자세의 50.6 N·m보다 작았습니다 [5].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고관절 모멘트(209.1 대 200.1 N·m)와 L5-S1 모멘트(544.5 대 534.6 N·m), 지면반력, 모델로 추정한 L5-S1의 압박력과 전단력은 두 자세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광배근의 근전도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5]. 연구팀은 상체가 더 숙여지면 허리의 전단력이 커질 것이라는 통념이 이 자료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작할 때 바를 어디에 두느냐보다 허리가 심하게 굽지 않게 하는 쪽이 전단력을 다스리는 데 더 중요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5]. 이 마지막 대목은 측정 결과가 아니라 저자들의 해석입니다.
이 연구는 저자들 스스로 예비 연구라고 밝혔습니다. 8명의 자료이고, 바가 움직이지 않는 등척성 당기기여서 바가 실제로 올라가는 동안의 차이는 알 수 없습니다 [5]. 허리의 힘은 폄근 전체를 근육 하나로 단순화한 모델로 추정한 값입니다.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제 판단을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엉덩이를 얼마나 낮출지는 따로 정하는 값이 아니라 바를 발의 어디에 두고 정강이를 얼마나 기울이느냐에 딸려 오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엉덩이를 스쿼트처럼 깊이 낮추면 무릎이 앞으로 나오면서 바가 발 가운데에서 밀려나고, 앞 절에서 본 수평 거리가 늘어납니다. 어느 자세가 맞는지는 팔·다리·몸통의 비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한 가지 모양을 모두에게 권하기는 어렵습니다.
허리를 말고 드는 자세가 위험한지는 별개의 논쟁이어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악력은 데드리프트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악력은 바벨을 들어 올리는 힘을 내지는 않지만, 다리와 몸통이 만든 힘이 바벨에 전달되는 마지막 연결 고리입니다. 손이 먼저 풀리면 고관절과 허리에 여력이 남아 있어도 세트가 끝납니다.
2020년 연구는 훈련 경험이 있는 29명(남성 15명, 여성 14명)에게 1RM의 50·70·90%를 훅 그립, 믹스 그립(한 손은 위에서, 한 손은 아래에서 잡는 방식), 오버핸드 그립으로 들게 했습니다. 믹스 그립은 무게와 성별에 관계없이 자쪽손목굽힘근의 활성도가 가장 낮았고, 위팔노근의 활성도는 90% 무게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참가자들도 세 가지 무게 모두에서 믹스 그립을 가장 쉬운 그립으로 꼽았습니다. 손의 방향은 바의 최고 속도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6]. 저자들은 아래팔 근육을 더 쓰게 해 악력을 기르고 싶다면 오버핸드나 훅 그립을 쓰라고 권했습니다 [6].
참가자는 데드리프트 경력 1년 이상에 주 4일 이상 훈련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평소에 믹스 그립을 써 왔다는 점(남성 75%, 여성 50%)이 '가장 쉽다'는 평가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저자들도 적었습니다 [6]. 이 연구가 잰 것은 오른팔의 근전도와 바의 최고 속도여서, 그립에 따라 악력이 실제로 더 좋아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몸통과 어깨는 재지 않았습니다.
통증이 생기면
데드리프트 다음 날 허리 양옆과 엉덩이, 허벅지 뒤가 넓게 뻐근한 것은 위에서 본 분담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음은 자세를 고쳐 보기 전에 진료가 먼저인 경우입니다.
- 드는 도중 허리나 허벅지 뒤에서 뜨끔하거나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 통증이나 저림이 엉덩이를 지나 다리로 내려갑니다
- 다리 힘이 빠지거나, 소변·대변을 보기 어렵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합니다(이 경우는 응급실이 먼저입니다)
- 앉을 때 엉덩이 밑 뼈 부근이 아프고 데드리프트에서 숙일 때마다 같은 자리가 당깁니다
- 무게를 줄였는데도 2주 넘게 같은 자리가 아픕니다
허리의 뻐근함이 근육통인지 가리는 기준은 데드리프트 다음 날 허리가 뻐근한데, 근육통일까요 다친 걸까요에, 허리와 다리 저림이 함께 있을 때 확인하는 것은 종각역 인근에서 허리와 다리 저림으로 진료받을 때에 정리했습니다. 앉을 때 엉덩이 밑이 아프다면 근위 햄스트링 건병증을, 엉치 한쪽 한 점이 계속 아프다면 천장관절증후군과 허리디스크의 감별을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가 광화문·종로에서 허리와 고관절을 비롯한 근골격계 통증을 비수술적으로 진료합니다. 어느 구간에서, 어떤 자세에서 아픈지를 알려 주시면 운동을 이어 가면서 부하를 어떻게 조절할지 함께 상의할 수 있습니다.
한 줄 결론
근거가 제한적 — 연구와 임상 판단을 함께컨벤셔널 데드리프트는 대둔근·햄스트링과 척추기립근이 고관절과 허리의 가장 큰 부하를 맡고, 대퇴사두근이 바가 무릎에 이를 때까지 뒤를 받치며, 광배근·승모근과 악력이 바를 몸에 붙들어 두는 전신 운동입니다.
숙련자 8~30명의 관절 모멘트 연구와 단면 근전도 연구 19편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에 근거하며, 연구마다 무게와 측정 방법이 달라 수치를 하나로 합치지 못했습니다. 대상은 대부분 숙련된 남성이었고, 광배근·승모근의 역할은 연구가 적어 해부학적 설명에 기댑니다.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때
- 드는 도중 허리나 허벅지 뒤에서 뜨끔하거나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시작됐을 때
- 통증이나 저림이 엉덩이를 지나 다리로 내려갈 때
- 다리 힘이 빠지거나 소변·대변을 보기 어렵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할 때는 응급실로 먼저 갑니다
- 앉을 때 엉덩이 밑 뼈 부근이 아프거나 무게를 줄였는데도 2주 넘게 같은 자리가 아플 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
- 대소변 장애나 회음부 감각 저하는 저희보다 응급실에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어느 구간, 어떤 자세에서 아픈지 진찰로 짚고, 필요하면 X-ray·초음파로 허리와 엉덩이 밑 힘줄을 확인하며 정밀검사(MRI 등)가 필요하면 협력 기관을 안내합니다
- 운동을 이어 가면서 부하를 어떻게 조절할지 함께 정합니다
- 부하를 줄여도 통증이 이어지면 원인에 따라 신경차단술이나 초음파 유도 주사 같은 비수술 치료를 함께 검토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데드리프트는 허리 운동인가요 하체 운동인가요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는 고관절과 허리에 부하가 가장 크게 걸리는 전신 운동입니다. 남성 파워리프터 19명을 잰 2011년 연구에서 1RM의 80% 무게일 때 최대 모멘트는 허리 446.9 N·m, 고관절 353.0 N·m, 무릎 96.0 N·m였습니다. 근전도 연구를 모은 2020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척추기립근과 대퇴사두근의 활성도가 대둔근과 대퇴이두근보다 높게 보고됐지만, 연구마다 측정 방법이 달라 결과가 엇갈린 대목도 있습니다.
데드리프트할 때 바가 정강이에서 멀어지면 왜 안 좋은가요
데드리프트에서 관절이 버텨야 하는 회전력은 바벨 무게에 바와 관절 사이의 수평 거리를 곱한 값이어서, 바가 몸에서 멀어지면 같은 무게라도 고관절과 허리의 부담이 커집니다. 2011년 연구에서 일자 바벨은 허리와 고관절에서 평균 21cm쯤 앞에 있었고, 몸 가까이 들 수 있는 육각바에서는 이 거리가 14cm대로 줄면서 허리와 고관절의 최대 모멘트도 작아졌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부상이 줄어드는지를 본 연구가 아닙니다.
데드리프트 시작 자세에서 바를 정강이에 얼마나 붙여야 하나요
데드리프트 시작 자세에서 바를 발 가운데 위에 두면 엉덩이가 높고 상체가 더 숙여진 자세가, 발가락 쪽에 두면 무릎이 더 굽고 상체가 선 자세가 됩니다. 숙련된 리프터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예비 연구에서 바를 발 가운데에 둔 쪽은 대퇴이두근과 위쪽 허리 척추기립근의 근전도가 더 컸고, 발가락 쪽에 둔 쪽은 무릎 모멘트와 가쪽넓은근 근전도가 더 컸습니다. 허리에 걸리는 압박력과 전단력 추정치는 두 자세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8명이 바닥에 고정된 바를 당긴 실험이어서 실제 리프트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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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Edington C, Greening C, Kmet N, Philipenko N, Purves L, Stevens J, Lanovaz J, Butcher S. The Effect of Set Up Position on EMG Amplitude, Lumbar Spine Kinetics, and Total Force Output During Maximal Isometric Conventional-Stance Deadlifts. Sports (Basel). 2018;6(3):90. doi:10.3390/sports6030090 PMID: 30200300. https://pubmed.ncbi.nlm.nih.gov/30200300/ [실험실 연구 · IF 3.2]
- [6]Pratt J, Hoffman A, Grainger A, Ditroilo M. Forearm electromyographic activity during the deadlift exercise is affected by grip type and sex. Journal of Electromyography and Kinesiology. 2020;53:102428. doi:10.1016/j.jelekin.2020.102428 PMID: 32446132. https://pubmed.ncbi.nlm.nih.gov/32446132/ [실험실 연구 · IF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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